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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환경 이야기]100세 시대… 수명 늘어나면 우리의 삶도 행복할까

이른바 100세 시대입니다. 보험광고에는 100세 종합보험도 등장했습니다. 지금 중고등학생의 평균 수명은 120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늘어난 인간의 수명이 우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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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100세 시대입니다. 보험광고에는 100세 종합보험도 등장했습니다. 지금 중고등학생의 평균 수명은 120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늘어난 인간의 수명이 우리의 삶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겠습니다.

 

○ 돈 많으면 오래 산다? 검증되지 않은 진실!

 

최근 인간의 수명과 관련해 미국에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소득 상위 1%의 부자들이 하위 1%의 사람보다 15년이나 오래 산다는 내용이죠. 또 2001년부터 2014년 사이 소득 상위 5%에 드는 사람은 평균 수명이 약 2.3년 증가했지만, 하위 5%인 사람들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미국의 연구 결과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6년 소득 상위 20%의 수명은 81.71세에서 2015년 85.14세로 3.43년 증가했습니다. 소득 하위 20%는 같은 기간 75.22세에서 78.55세로 3.33년이 늘어났죠. 사실상 돈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 사이의 수명 차이는 약 한 달에 불과했다는 분석입니다. 지역별 기대수명도 마찬가지입니다. 2006년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서울(83.0세)과 가장 낮은 울산(80.7세)의 편차는 2.3세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기대수명 편차는 계속해서 줄어들었죠.

 

○ 오래 사는 게 꼭 정답일까?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전체적인 수명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전반적인 위생과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의학도 발달하고 있기 때문이죠. 가난한 사람이 90세 이상을 사는 일도 빈번합니다.

 

그러나 오래 사는 일이 꼭 좋은 일일까요? 가난한 사람들은 수명이 늘어났지만 적절한 통증 완화 치료를 받지 못합니다. 돈이 없으니 ‘덜 아프게’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죠.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이 실감 나는 이유입니다.

 

부자들은 어떨까요? 부유한 사람도 오래 사는 게 더 괴로운 경우는 있습니다. 난치병에 걸리면 연명치료를 통해 당장 죽지는 않지만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돈 많고 출세한 사람이 우울증에 더 잘 걸린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자신이 마음속에 설정한 기준이 높은 탓에 작은 결핍에도 상대적 박탈감을 더 잘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은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오래 살 수 있다고 하여 무조건 수명을 연장하는 게 옳은 일인지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연명치료를 받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연명치료는 수분·영양공급을 하는 일반연명치료와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 등의 특수연명치료로 나뉩니다.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1년 동안 중환자실에서 특수연명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1억 원가량의 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만약 환자의 나이가 80세를 넘었고 치매가 있어 가족도 못 알아본다면 치료를 하는 게 과연 모두에게 좋은 일일까요? 만약 사전에 환자 본인이 연명치료를 거부했다면 본인은 물론 가족도 고통을 덜 받지는 않았을까요?

 

이 때문에 존엄사에 대한 논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2월 4일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된 거죠. 환자의 배우자나 직계존비속 전원이 동의하면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게 됐습니다.

 

○ 행복한 죽음에 대하여

 

의학은 점점 발달하고 수명은 늘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질병으로 인한 고통도 줄어들겠죠. 구글의 자회사 칼리코(Calico)는 인간이 500세까지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그렇게 오래 살 수 있고 고통도 없어진다면 인간은 과연 행복할까요?

 

영화 ‘In time’에서는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는 미래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극 중 어떤 부자는 주인공에게 시간을 선물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수명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더 오래 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인간이 500세까지 살 수 있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지구가 부양할 수 있는 인구는 100억 명 정도라고 합니다. 늘어난 사람들이 소모하는 에너지는 점차 많아지고, 인간은 자신이 쓴 에너지의 산물인 오염물질 속에서 살아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연의 기본원리는 순환입니다. 인간도 언젠가는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야 할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 기간을 강제로 연장한다면 ‘자연스러운’ 순환은 고장 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지금은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지구온난화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폭염, 태풍 등 기후변화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죠.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자연의 순환이 지체되는 건 아닐까요?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은 인공호흡기를 거부하고 선종했습니다. 평소 환경문제에 대해 실천을 강조하신 것을 생각하면, 자신부터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뜻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자연의 순환을 훼손하는 500년을 사는 대신, 한정된 삶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100년을 사는 건 어떨까요?

 

 


 

 

 

 

 

120세 시대... 초고령화 시대... 웰니스 시대..

치료에 전전하지 않기 위한, '예방의학'의 필요성이 잘 느껴지는 기사인 것 같다.

나는 늘 생각했다.

"준비되지 않은 노후는 불행이다."

일단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황이 닥치면, 오래 살고말고를 따질 만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우리는 우리 윗 세대들 보다 더 오래 살텐데....... 그런데 그렇게 오래 산다고 해서 더 오래 일을 시켜줄 것 같은가....?

우리는 오래 살면서 오래오래 윗 세대들을 부양해야할 것이다.

우리 세대도 지금 당장은 젊다고 하더라도,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만약 직장을 다닐 것이라면, 취업을 해서 몇 년동안 다닐 것인지? 몇 년 동안 다닐 수 있을 것인지?

중간에 무슨 다른 일을 할 것인지?

아니면 쭉 다니다가 정년퇴직을 하면 몇 살이 될지? 그 때가 되면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았을 텐데 또 무엇을 할 것인지?

또 다른 일을 구했다고 한다면, 그 일을 하다가 다시 은퇴 후에 곧 생을 마감할 것인지?

그 세월의 과정 속에서 자신을 위한 '자유'를 찾아볼 수 있을지? 등등등

오히려 젊으면 젊을수록 노후대비를 더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초고령화 시대는 성큼 다가왔다.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돈의 문제로 접근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오래살 수 있다는 시대에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게 중요한 만큼, 건강의 문제로도 접근해야 하겠다.

한번 다음의 예시를 보도록 하자

 

 

 

 

* 건강수명 40세 | 평균수명 40세

=> 건강하게 잘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 건강수명 50세 | 평규수명 50세

=> 건강하게 잘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좋다...나쁘지 않다.....ㅇㅋ

* 건강수명 50세 | 평균수명 60세

=> 10년 동안 아파하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음 별로 안좋은 것 같다..?

* 건강수명 55세 | 평균수명 70세

=> 15년 동안 아파하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음 좋지 않다...

* 건강수명 60세 | 평균수명 80세

=> 20년 동안 아프고, 병원가고, 치료받고, 약 계속 먹고 하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음 나쁘다.....

* 건강수명 65세 | 평균수명 100세

=> 35년 동안 아프고, 병원가고, 부작용 있는 약 먹고, 치료받고, 아프고, 몸 가누기도 힘들고, 요양병원에 가게 되고... 그러다가...

와우, 인간이라는 동물(?)의 특성상 이제 몸은 많이 닳았는데,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엄청 늘어나서

오래 살아버리게 되는 모양새인 것 같다. 우리는 '아프게' 오래살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짧게 살더라도,

건강하게 살다가 자연스로 돌아가는 게 더 좋은 것 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평균수명이 늘어만가는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 몸의 건강수명 또한 늘릴 수 있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결국, '예방의학의 중요성'인 것이다.